“귀는 안 아프대요”
진료실에서 부모님이 많이 하시는 말이 있습니다. “열도 없고 아프다는 말도 안 했는데, 어린이집에서 대답을 잘 못 알아듣는다고 하더라고요.” 귀를 붙잡고 우는 중이염은 오히려 알아채기 쉽습니다. 문제는 통증이 거의 없이 지나가는 경우입니다.
천안 중이염 치료를 찾아 오시는 분들 중에도 감기를 앓고 2~3주 지난 뒤에야 “소리를 잘 못 듣는 것 같다”는 이유로 오시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게 바로 삼출성 중이염입니다. 급성 중이염처럼 고름이 차고 통증이 심한 상태와 달리, 중이강에 맑거나 끈적한 액체만 고여 있는 상태입니다.
염증은 가라앉았는데 액체가 안 빠지는 것이니 아프지 않습니다. 대신 고막이 제대로 떨리지 못해 소리가 막힌 듯 들립니다.
아이는 이렇게 신호를 보냅니다
말을 잘 하는 나이가 아니면 증상을 설명하지 못합니다. 대신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TV나 휴대폰 소리를 평소보다 크게 키우고, 불러도 한 번에 반응하지 않습니다. 말을 시키면 자꾸 되묻고, 귀를 만지거나 긁는 행동이 늘기도 합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집중을 못 한다는 말을 듣는 것도 흔한 신호입니다. 이 중 하나라도 2주 이상 이어진다면 귀 상태를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삼출액이 오래 고여 있으면 청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언어를 배우는 시기의 아이라면 이 시기의 소리 자극이 중요합니다.
왜 소아에게 유독 잘 생길까요?
삼출성 중이염이 성인보다 소아에게 흔한 이유는 구조 때문입니다. 중이와 코 뒤쪽을 연결하는 이관이 아이는 짧고 거의 수평에 가깝습니다.
코에서 생긴 염증이나 분비물이 귀 쪽으로 쉽게 넘어가고, 반대로 귀에 고인 액체도 잘 빠지지 않습니다. 여기에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가 겹치면 문제가 반복됩니다.
감기를 자주 앓는 아이, 비염이나 축농증을 달고 사는 아이일수록 코 점막의 염증이 가라앉을 틈이 없습니다. 이관 기능도 함께 떨어진 채로 유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삼출성 중이염으로 오신 아이를 볼 때 귀만 보지 않습니다. 코와 목, 그리고 평소 감기를 앓는 빈도까지 함께 묻습니다.
귀 증상은 결과로 나타난 것이고, 원인은 코 쪽 염증과 전신 면역 상태에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천안 중이염 한의원 진료에서는 이 순서로 아이의 상태를 봅니다.
진료실에서 확인하는 것
첫째, 저는 이관이 열리고 닫히는 패턴을 보기 위해 코막힘과 콧물 양상부터 묻습니다. 둘째, 최근 1년간 중이염이나 감기를 앓은 횟수와 간격을 확인해 반복 패턴이 있는지를 봅니다.
셋째, 평소 땀을 흘리는 양과 소화 상태, 수면의 질을 물어 아이의 면역 반응이 전반적으로 어디서 무너지는지를 가늠합니다.
반복되는 아이일수록 체질을 봅니다
한 해에 중이염을 서너 번 이상 앓는 아이라면 그때그때 염증만 가라앉히는 방식으로는 반복을 막기 어렵습니다.
면역 반응이 왜 자꾸 코와 귀 쪽에서 무너지는지를 보는 것이 핵심입니다. 체질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삼출성 중이염이라도 아이마다 처방이 같지 않습니다.
천안에서 중이염 치료를 시작하실 때 저는 이 체질 차이를 먼저 설명드립니다. 증상은 비슷해 보여도 아이마다 원인이 다르게 잡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한의원 치료는 이렇게 갑니다
저는 처방을 정할 때 코 점막 상태와 이관 기능, 전신 면역 상태 세 가지를 함께 봅니다. 콧물이 많고 코막힘이 심한 아이와, 콧물은 적어도 땀이 많고 체력이 약한 아이는 처방 방향이 다릅니다.
치료는 보통 2~4주 단위로 경과를 비교합니다. 이 기간 동안 소리에 반응하는 모습, 되묻는 빈도, 귀를 만지는 행동이 줄었는지를 부모님과 함께 확인합니다.
병원에서 처방받은 항생제나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고 계신 경우, 저는 기존 치료는 그대로 두고 한의원 치료를 함께 진행합니다. 둘 중 하나를 먼저 끊으시라고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생활에서 조절할 것
첫째, 코를 풀 때는 한쪽씩 부드럽게 풀도록 해야 귀 쪽으로 압력이 넘어가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둘째,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면 코 점막의 염증이 가라앉는 데 도움이 됩니다.
셋째, 콧물이나 코막힘이 보일 때는 가볍게 넘기지 말고 그 시기에 바로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반복을 줄이는 데 중요합니다.
진료 안내
천안 중이염 한의원 진료는 1호선 쌍용(나사렛대)역 1번 출구에서 걸어서 14분 거리인 천안미소로한의원에서 제가 직접 봅니다. 월·금요일은 21시까지 야간진료를 하고, 병원 빌딩 앞 주차장과 병원 옆 골목 안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지원 대표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