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지졌는데, 바로 옆에 또 생겼어요”
진료실에서 발바닥 사마귀를 보고 계신 분들에게 자주 듣는 말입니다. 냉동치료로 한 개를 없앴는데 몇 주 지나 그 옆에 콩알만 한 게 또 올라왔다는 겁니다. 아산에서 오시는 분 중에도 발바닥 사마귀로 피부과를 몇 번 다녀오신 뒤, 숫자가 줄기는커녕 오히려 늘어서 찾아오시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발바닥이 유독 이런 패턴을 보이는 이유
발바닥은 체중을 받치는 부위라 각질층이 다른 곳보다 두껍습니다. 이 두꺼운 각질층 안으로 바이러스가 파고들면 겉에서 보이는 하나의 병변 아래위로 넓게 퍼져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래서 발바닥 사마귀는 처음부터 여러 개가 모여 하나의 덩어리처럼 보이는 모자이크 형태로 자라는 일이 많고, 이 중 눈에 띄는 한두 개만 냉동치료로 없애면 나머지는 그대로 남아 있다가 시간이 지나 각질을 뚫고 올라옵니다.
겉으로 드러난 병변 하나를 지지는 치료는 그 자리의 바이러스 덩어리를 제거하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주변 각질층에 이미 자리 잡은 바이러스까지 함께 없애지는 못합니다. 결국 치료를 반복해도 옆자리에서 계속 새로운 병변이 올라오는 상황이 이어지는 겁니다.
병변보다 먼저 봐야 할 것
사마귀는 피부사상균이나 세균 감염과 달리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라, 몸의 면역이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힘이 떨어져 있으면 병변 하나를 없애도 주변에서 다시 자라나기 쉽습니다. 저는 발바닥 사마귀가 반복해서 번지는 분들을 볼 때 병변의 개수보다 다음 몇 가지를 먼저 확인합니다.
- 최근 몇 달 사이 과로나 수면 부족이 이어졌는지
- 손발이 평소보다 차고 혈액순환이 더뎌졌다고 느끼는지
- 소화 기능이 약해져 식사량이 줄거나 체력이 떨어졌는지
이 세 가지는 모두 몸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힘과 연결됩니다. 겉으로 드러난 병변을 치료와 함께 다루더라도, 이 조건이 그대로면 치료를 마친 자리 옆에 또 새 병변이 생기는 흐름이 반복되기 쉽습니다.
치료를 미루기보다 패턴을 보는 것
발바닥 사마귀는 걸을 때마다 압력을 받는 자리라 방치하면 통증으로 이어지고, 체중이 실리는 방향에 따라 다른 발로 번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병변을 발견할 때마다 지지는 치료만 반복하면, 같은 자리에서 또 올라오는 패턴을 끊기 어렵습니다. 아산에서 오래 발바닥 사마귀로 고생하신 분들을 보면, 치료 자체보다 몸 상태를 함께 짚었을 때 반복되는 흐름이 줄어드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발바닥 사마귀가 없앤 자리 옆으로 계속 번진다면, 이번에는 병변의 위치보다 그 병변이 자꾸 자리 잡게 된 몸의 조건을 함께 확인해보시길 권합니다.
진료 안내
천안미소로한의원은 1호선 쌍용(나사렛대)역 1번 출구에서 도보 14분 거리에 있고, 병원 빌딩 앞과 병원 옆 화진식육식당 골목 안에 주차하실 수 있습니다. 진료는 월·금요일 저녁까지 가능하니 발걸음 계획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천안미소로한의원 이지원 대표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