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가 안되는 것도 관련 있나요”
사마귀로 냉동치료를 몇 차례 받고도 개수가 그대로인 분들 중에, 진료 중에 이런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는 원래 소화가 잘 안되는 편인데, 이것도 사마귀랑 관련이 있나요.” 처음에는 별개의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지만, 진료실에서 전신 상태를 함께 확인하다 보면 이 둘이 무관하지 않은 경우를 자주 봅니다.
사마귀는 결국 바이러스와 면역의 싸움입니다
사마귀는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기는 병변입니다. 병변을 냉동치료나 레이저로 없애는 것은 겉으로 드러난 부분을 제거하는 일이고, 바이러스 자체를 몸에서 밀어내는 역할은 결국 면역이 합니다. 그래서 같은 방식으로 치료해도 어떤 분은 몇 번 만에 정리되고, 어떤 분은 병변이 줄었다 늘었다를 반복합니다. 이 차이를 만드는 것이 그 사람의 전신 컨디션, 특히 소화 기능인 경우가 있습니다.
비위 기능과 면역의 연결
한의학에서는 비위, 즉 소화기 계통의 기능을 몸 전체 기운을 만들어내는 바탕으로 봅니다. 평소 소화가 더디고 자주 체하며, 식사 후 속이 무겁고 대변 상태가 일정하지 않은 분들은 전신적으로 회복력이 더딘 경향을 함께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감염성 병변이 자리를 잡기 쉽고, 국소 치료로 표면을 제거해도 주변으로 다시 번지거나 다른 부위에 새로 생기는 패턴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저는 사상체질과 전문의로 진료하면서, 사마귀 병변 자체보다 이 병변이 반복해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조건을 함께 봅니다. 체질에 따라 소화 기능이 약하게 타고나는 경우가 있고, 이런 분들은 치료 계획을 세울 때 병변 제거와 함께 소화 기능을 살피는 과정을 병행합니다.
확인해볼 것들
사마귀가 잘 없어지지 않으면서 아래에 해당하는 부분이 있는지 점검해보시길 권합니다.
- 평소 식사량이 적거나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
- 찬 음식을 먹으면 속이 불편하거나 설사를 한다
- 피로가 누적되어 있고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한다
- 감기나 몸살을 앓고 나면 회복이 유독 더디다
이런 항목에 여러 개 해당한다면, 사마귀 치료를 병변 제거 위주로만 반복하기보다 전신 상태를 함께 확인해보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진료에서 함께 보는 것
첫 진료에서는 사마귀의 위치와 개수, 치료 이력을 확인하고, 평소 소화 상태와 대변, 수면, 피로도를 함께 여쭤봅니다. 이는 병변만 보고 처방을 정하지 않기 위한 과정입니다. 천안, 아산 지역에서 냉동치료를 여러 차례 받았는데도 사마귀가 줄지 않아 답답하신 분들이 이런 이유로 저를 찾아오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진료는 월요일과 금요일은 오후 9시까지, 화·수요일은 오후 7시까지, 토요일은 오후 2시까지 진행합니다. 목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은 휴진입니다. 자가용으로 오시는 경우 병원 빌딩 앞 주차장이나 병원 옆 화진식육식당 골목 안 주차장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